헷갈리기 쉬운 겨울철 피부질환들… ‘피부건조증 vs 건조성 습진’ 혼동 우려
2020/12/07
겨울이 가까워지면 신체는 가뭄기에 접어듭니다.
건조한 대기에 피부가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인데요, 겨울철 대기 습도는 40~50% 정도에 그칩니다.
여름철 대기 습도인 70~80%의 절반 수준이죠. 여기에 난방시설은 건조함을 부추깁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하고 자주 가렵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러한 증상을 똑같이 겪어도 피부문제는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은 단순한 피부건조증으로, 또 어떤 사람은 본래 앓고 있던 피부질환이 겨울철에 악화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건조증 vs 건조성 습진 건선이 각질 더 두껍게 나타나
피부건조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며 겨울철에 특히 악화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세라마이드 같은 표피지질이 감소해 피부 보호막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인데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표피지질은 점점 감소하기 때문에 중장년층은 피부건조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건조증의 증상은 피부가 땅기는 느낌부터 가렵고 따끔거리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주로 종아리, 허벅지 등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되며 점차 옆구리, 골반, 허리 주위 등 온몸에서 나타나는데요, 또한 피부건조증이 진행되면 각질이 하얗게 일어납니다.
그럼, 건조성 습진은 무엇일까요? 건조성 습진은 피부건조증이 잘 조절되지 않아 심해지면서 발생합니다.
피부에 각질이 하얗게 일면서 붉어지는데, 특히 진물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많은 분들이 각질 때문에 피부건조증과 헷갈리기도 하지만, 피부각질은 피부건조증이 더 두껍게 나타납니다.
아토피피부염 vs 건선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달라
아토피피부염 역시 겨울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심해집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특히 건선과 자주 혼동되는데 사실 알고 보면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릅니다.
우선 아토피피부염은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사타구니 등 피부가 겹치는 안쪽에 주로 증상이 발생하는데요, 또한 피부가 붉어지고 열감, 진물을 동반하며 가려움이 심합니다.
이에 반해 건선은 팔꿈치 바깥쪽과 무릎 안쪽, 정강이,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피부 바깥쪽에 주로 나타납니다.
피부가 붉어지고 짓무르는 아토피피부염과 달리 건선은 발진부위에 흰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것이 특징인데요, 피부병변의 경계가 뚜렷하고 판판하며 아토피피부염보다 각질의 양도 훨씬 많습니다.
관리법에는 큰 차이 없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이렇게 겨울철 피부질환의 증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관리법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피부건조증을 관리·예방하는 방법은 첫째도 둘째도 보습입니다. 보습제를 전신에 충분히 발라줘야 합니다.
그런데 보습제는 피부에 물기가 있는 촉촉한 상태에서 바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잘 유지되기 때문인데요, 오히려 샤워 후 물기를 말끔히 제거하는 것보다 대충 닦고 바르는 것이 좋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샤워를 자주 하는 것은 의외로 피부건조증에 안 좋은 습관입니다.
일시적으로는 각질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는데요, 또 샤워를 하더라도 5분 안에 끝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누나 보디클렌저 등은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하고, 샴푸는 몸에 흐르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샴푸, 보디클렌저, 세안제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건조증을 예방하는 데는 물로만 씻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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